사서함

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

유료분은 4P 추가로 구성되어있습니다. 다음 화는 차주 금요일에 업로드 됩니다.

오늘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하루였다. 아침에 일어나 집 정리를 끝냈고 온라인 대형 마트에서 쇼핑을 하다가 식자재 마트에 가서 부식을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할 것 같아 산책 후 식자재 마트에 가서 감자와 당근, 숙주, 청경채를 구매했다. 집에 돌아와 '즐거운 곳에서' 단행본 작업을 했고 저녁을 먹은 뒤 샤워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던 중 아홉 시 경 전화가 한 ...

피트 스톱. 왠만해선 병원에 가지 않는 나지만 밤 새 병원에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음

Pitstop.모터 레이싱 경기 중, 차량이 피트(pit)로 들어와서 멈추어 섰다가 (stop) 다시 나가는 것. 즉 Pit stop이 되지만 영어권에서도 아예 Pitstop으로 붙여 쓴다. 트랙에서 피트로 들어오는 것을 피트인(pit-in), 반대로 피트에서 트랙으로 나가는 것을 피트아웃(pit-out) 또는 코스인(course-in)이라고 부른다. 오늘...

걸려보니 정말 인구조절용 감염병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체감했다.

월요일 아침, 토요일에 만났던 지인 중 한 분 께 연락을 받았다. 갑자기 죄송하다고 해서 내가 드디어 말 실수를 했구나, 무슨 말 실수를 했을까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저를 제발 블언블 하지 마세요 라고 추잡하게 매달렸다. 그 분은 화들짝 놀라며 말을 이었다. 본인이 토요일 약속 자리에 방문하기 전 신속 항원을 거쳤고 음성이 뜬 것을 확인한 뒤 참석했는...

2019년 12월 처음 보고, 2020년 초 전 세계를 휩쓴 감염병이 드디어 나를 강타한다.

평소 SNS에서 나 혼자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작가님께서 화실에 사람들을 초대해 기념하고 싶은 것 들을 나누는 자리를 만든다고 참석인을 공개적으로 모집하셨다. 집에서 요양만 하는 사람인 듯 하면서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에 혼자 그냥 불쑥 간다. 사회자를 모셔서 화실 주인인 작가님이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예정 시각은 18:30...

분홍신 신경정신과약

지난 주 금요일에 긴 여정을 떠났었다. 그러니까 그 미친 여정 말이다. [관련글 https://posty.pe/jz6l5l]잠깐 영리한 동선이라고 생각했지만 포털 사이트의 검색 결과로 67km거리에 어쩐 일인지 광역버스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광이 아닌 기사님의 차에 몸을 싣고 서울 남부로 갔다가 다시 경기도 끝 어드메로 이동한 그 날. 내가 서울 남부로 이동한...

메일은 보냈습니다.

14:00시 외출 할 곳이 있어 아침에 청소를 끝내고 샤워를 마쳤다. 바깥 볼일이 있었는데 잘 진행되지 않았다. 나의 귀책으로 원하는 결과를 성사시키지 못했다. 어찌됐든 서명을 하고 평소라면 30분 정도 걸리는 일을 1시간 정도 보내고 나와 집에서 마저 보완한 서류를 이메일로 발송해야 했다. 그 전에 근처 대형 마트에 들리기로 했다. 신용카드 한 장을 고정...

대중교통으로 하루에 67km움직인 사람

초대받은 곳이 있어 새벽녘 잠 들기 전 부터 일정을 써가며 부산을 떨었다. 좋아하는 작가님 작업실이었는데 거주하신지 1년 여가 다 되도록 아직 가 본 적이 없어 근래 바쁘신 일정이 끝나면 한 번 찾아 뵙기로 한 게 오늘이었다. 그 동안 SNS에 올라오는 작업실 사진과 작가님이 모으시는 귀여운 물건들을 보며 작업실에 어울릴만한 선물도 준비했다. 일단 내 집과...

두통 고통 수기

(주의사항: 아프다. 불편하다. 는 이야기 뿐이므로 읽지 않는 것을 권한다. ) 오늘 정오에 일어났다가 두통이 너무 심해 누웠다. 어제 좆될게 하고 먹은 자몽때문에 진짜 좆이 된건지 뭔지 일어나서 뭣 좀 요기를 하고 정신과 약을 먹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하고 약을 먹었다. 뭘 먹었다간 다 게워낼 것 같았다.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세시였다. 마찬가지로 두통...